이징옥은 조선 전기의 무장으로서 15세기 중반 단종 복위 운동과 관련된 대표적인 인물이며, 무신 출신으로서 당시 중앙 권력에 저항한 실질적인 무장 반란의 주역이었어요. 무과에 급제한 후 조선 조정에서 여러 무관직을 역임하다가 평안도 병마절도사에 임명되어 변방 방어의 책임을 맡았어요. 이징옥은 세종과 문종 시기에 국경 수비에서 공을 세우며 무신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압록강 일대에서 여진족을 방어하고 진압 하는데 기여해 북방 방어의 핵심 인물로 성장 했어요. 그러나 1453년 계유정난으로 수양대군이 정변을 일으켜 김종서와 황보인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하자, 이징옥은 이에 반발하여 반란을 일으키게 돼요. 그는 문종의 아들 단종이 왕위에 올랐음에도 수양대군이 실권을 장악하고 김종서를 살해한 상황을 조선의 정통성 붕괴로 보고, 단종의 정통 왕권을 수호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1453년 말 평안도 지역에서 병력을 이끌고 수양대군에 저항하는 봉기를 일으켜요. 이징옥의 봉기는 명분상으로는 단종 수호와 김종서 복권, 정통 질서 회복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역 군사권을 기반으로 중앙 권력에 저항한 무신의 봉기라는 성격이 강 했어요. 이징옥은 당시 평안도 병마절도사로서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에 따라 인근의 지역 병력을 규합하여 의주, 선천, 정주 등지를 장악하며 반란을 확산 시켰어요.